부가 가치세 기한후 신고로 남은 상처. 꼭 기한내 신고 하시길 본문
오늘은 민박과 카페 사업하다가 부가세 기한후 신고 하여
환급 상황에서 겪은 일입니다.
아시다시피
일반 과세자는 1년에 두 번 부가세 신고를 합니다.
대부분 음식점이나 민박 사업은 사업초 간이 과세자로 시작을 하는데요.
저는 그러지 못했습니다.
기존에 일반 과세자 사업자가 있다는 이유였는데요.
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뭔 상관인가 싶어요.
그 사업은 그 사업이고 이 사업은 이 사업인데...
사업도 전혀 성격이 다른게 왜 일반 과세자 사업자가 있다는 이유로
작은 음식점과 민박하는데 일반 과세자가 되어야 하는지....
좀 따질 걸 그랬어요.
주변에 아시는 분은 알고보니 일반 과세자 사업자가 있었지만
막 따져가지고 간이 과세자로 음식점을 시작 했다는 분이 계셨어요.
지금은 현장 사정상 사업을 접으신 분이지만..
좀 따지면 신경 써주고 가만 있으면 신경 안써주는게 현실 입니다.
이번에도 마찬가지에요.
매출도 별로 없는데다 고군분투 한답시고
이것저것 시도 하다보니 부가세 신고를 기한후에 하게 되었어요.
기한내 못한 건 제 잘못이에요.
저는 늘 1월에 한다는 생각 때문에 7월에 하는걸 까먹더라고요.
그렇게 좀 늦었지만 신고 했는데 제가 계산해보니 매입이 더 많아 환급이 나왔어요.
안그래도 당연히 나올 줄 알았어요.
굳이 장부에 안적어도 파악이 될 만큼 사정이 좋지 않았거든요
환급이 약 30만원 가량 나왔는데
국세청 직원이 보기엔 기한후 신고에 환급이 들어오니 좀 자세히 본다고 봤나보더라고요.
참고로 저는 현금 회전이 어려워 매입은 거의 100% 가까이 사업용 카드를 사용합니다.
이게 세금 신고도 편리해요.
현금 삥땅 치는 그런 장사는 안했는데요.
저희 같은 경우 카페와 민박 손님들께는 꼭 카드 결제하라고 그래요.
부득이 현금 주시는 분이 아주 가뭄에 콩 나듯이 주시는 분들이 계세요.
그런 것 제외하면 99% 카드 결제죠.
매출도 카드결제.
매입도 사업용 카드 결제.
그리고 카페(음식점)와 민박에서 매입하는 건 거의 모든 것이 생활용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.
어떻게 보면 이 제품을 개인적으로 구입 한 건지 사업용으로 구입 한 건지 구분이 어려울 수 있겠죠.
그래서 저는 사업용과 개인용 카드를 구분해서 사용합니다.
그런데 얼마 전 세무서에서 연락와서 이상하다며 조정을 해야되겠다며
환급 30만원 이였던 제 계산과는 다르게 고지 30만원이 되버렸습니다.
그럼 60만원 부가세가 조정 되었다는 건데
그러면 매출이 적어도 600만원은 차이가 나야되는거잖아요.
아니 그냥 수치만 봐도 아니라는 걸 알텐데
정말 짜증이 확 나서
왠만하면 안따지고 넘어가는데 이번엔 왜 이렇게 바뀌나 싶어
연락 했더니
결론은 어쩔수 없는 모양입니다.
아래는 국세청 직원과 대화 한 내용을 추스려보았어요.
왜 마트는 가게 주변 지역이 아닌 먼 지역에서 구입한거냐
이건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.
주유소도 차량에 사용한 것 아니냐.
그래서 제가 먼지역에서 재료 구입 할 수 도 있다.
부모님 계신 지역이나
특정지역에 갔다가 재료 살 수도 있는거고
주유소는 등유다.
민박하는데 여긴 도시가스도 안들어오고 시골 보일러는 등유 사용한다.
이래서 사업용 카드와 개인용 카드를 구분하는 것 아니냐.
매출도 별로 없는 가게 자료 보면 뻔할텐데
아무리 기한후 신고라지만 뭐가 그리 따질게 게 많더냐..
아무리 그래도 그렇지
부가세 신고 금액이 60만원이 오르느냐.
잘 봐라 600만원 이상 차이나는 매출이 있는지...
그래도 안된다고 양해 바란답니다.
그나마 등유는 인정해보겠다고..
기한후 신고에 환급이 들어오면 상부에 자세히 보고를 해야 되는데
애매한 건 넣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.
아무래도 생활용품이 많은 사업이여서 더 그랬던 것 같네요.
그러니 다음엔 꼭 기간 지켜서 신고 해달라고 자신도 더 해줄 수 없어
안타깝다고 하더라고요.
네 그렇습니다.
매출이 부진하더라도 기한내에 신고를 잘하는게 중요한 것같습니다.
어쩌나요.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도 없고.
뭐 죽니 사니 따질려고 전화 한 건 아니였고
왜 그런지 이유나 알자고 전화 했으니까요.
최대한 좋은 말투와 정중함은 잃지 않았어요.
그러니 국세청 직원도 잘 응대 해줬겠지요.
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그게 기한후 신고를 한 제 잘못이 가장 크다면
이것도 또 좋은 인생 수업이겠죠.
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.
너무 정직하게 사는게 틀린 건가?
나도 그냥 받을 거 받고 무시할 건 무시하고
진상을 굴면서 따질건 따져서 내가 원하는 건
조금 거친 방법으로라도 획득하는게 맞는건가?
하지만 우리는 양심이라는게 있으니 정직하게 사는데 언젠가는 복으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.
사업용카드는 사업용으로만
개인용 카드는 개인으로만
나름 철저히 구분해서 사용 했건만
이게 이런 식으로 돌아 올 줄은 몰랐네요.
세금 신고는 날짜 잘 지키시기 바랍니다.
특히나 사업이 잘 안되어 멘탈이 나갈때 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.
좋은 인생 경험하였구요.
지금은 카페와 민박 사업을 접었습니다만
짧았지만 많이 배웠고 다시 하라면 잘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철저한 준비를 하고 시작할까 합니다.
힘든 시기이지만 잘 견디고 건승하시기 바라겠습니다.
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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